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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獨島는 깨어있다 (김후란)
 관리자  | 2008·09·24 11:20 |
獨島는 깨어있다


영원한 아침이여
푸른 바다여
몇 억 광년 달려 온 빛의 날개가
어둠을 밀어내는 크나큰 힘이 되고
빛을 영접하는 손길이
미래의 문을 연다


시간의 물살이 파도치는
동해 짙푸른 물결
오늘도 독도의 돌, 나무, 풀 한포기 조차
어둠 속에 결코 잠들지 않았다
독도는 깨어있다
조국의 수문장이라 외치고 있다


아득히 머언 그 예전부터
이미 독도는  우리 땅이었다
아름답게
당당하게
거센 바람 회오리치는 파도를 딛고
울릉도와 더불어
조국을 지켜왔다
저 백두산에서 제주 한라산까지
한 흐름으로 내닫는
조국의 맥이 용솟음 친다


우리는 독도에 등대를 세우고
불 밝혀 난파선을 돌보았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이 수역에
모든 어족이 몰려들고
나르는 바다새가 정다이 어울린다
그 어느 때도 우리는 문패를 바꾸지 않았다


역사는 정직하다
누가 기웃대는가
역사는 증언한다
누가 거역하는가
어리석은 탐욕의 노래 꺾으리
진노하여 바람도 일어서리라


독도, 예리한 눈빛 청청히
오늘도 조국을 지키는 불사조여
이 땅을 지키는 의로운 사람들이여
천년 세월이
영원으로 이어지게
겨레의 자존으로 지켜 가리라
겨레의 자존으로 지켜 가리라


글쓴이 : 김후란
시인
‘문학의 집.서울’이사장
한국문학관협회 이사장
전 한국여성개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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