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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MZ세대'란 누구이며 무엇을 외치는가? - 김성진
 관리자  | 2021·12·14 17:15 |
오늘날 학계, 문화계, 종교계 등 여러 방면에서 관심 쏟는 주제 중 하나는 'MZ세대'다. 이 명칭이 가리키는 세대의 정확한 연령 기준에 대해서는 관련 학설 또는 단체마다 차이가 있어서 하나로 통일시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명칭이 의도하는 그 의미는 분명하다. 'M'은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나서 2000년의 새로운 천년시대(Millenium Age)를 맞이하는 세대를 가리키며, 'Z'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하여 2000년 또는 1999년으로 마무리되는 지나간 천년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세대를 가리켜서 마지막 알파벳으로 이름 붙인 것이다. 결국, 이 두 기준으로 볼 때, 'MZ세대'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구세기 말과 신세기 초를 직접 경험한 세대를 가리킨다.

그러나 세대 구분의 정확한 나이 기준보다는 세대 구성원들이 보여주고 실천하는 생활 태도의 특징적 요인들과 사고방식의 차이가 오히려 우리가 주목할 대상이다. 예를 들면, 주체적 삶을 살아가기 위한 생활 모토로서 '내 안에 기준을 세우고 따르라!'는 것이다. 이것은 사회나 타인에게 인정받는 삶의 방식에 앞서, 먼저 자신에게 맞는 생활방식과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한 가치관의 기준을 따르라는 권고이고, 자아존중의 주체성 실천이다. 그래서 'MZ세대'는 철저하게 개인적인 '취향'이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세계를 해석하고 세계와 관계하며, 개인적인 취향에 중심점을 두고 자기만의 마이크로적인 세계관(worldview)을 구성하고, 그 안에서 놀면서 살아간다.

밀레니얼 세대는 청소년기부터 인터넷, 모바일, 소셜미디어 등 IT 기술과 문화에 친숙하며, 정보 검색과 온라인 콘텐츠 사용이 일상화된 계층이다. 동시에 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지나오면서 소위 '3포 세대', '5포 세대', 'N포 세대'라는 명칭에서 보듯이 취업 절벽, 고용 감소와 일자리 질 저하와 같은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으로 몰리고 있기도 하다.

또한, Z세대는 소위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유년 시절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유튜브를 보면서 성장한 세대이며, 인간관계나 소통하는 방식이 이전과 다른 소위 '신인류'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러한 제반 사회적 특성을 살펴보면, 이들이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으로 몰리면서 막연하고 불안한 미래에 집중하기보다는 오늘의 행복에 만족하는 현재적인 혹은 자족적인 가치관을 지니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된다. 이러한 제반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들은 주관적인 자기인식과 판단을 지향하는 소위 '마이사이더'로 불리기도 하는데, 자유분방한 개성을 추구하고, 마이웨이, 즉 모든 길에는 정답이 없다는 주관적, 상대적 성향이 강하다. 그리고 또한 '숨소밍', '소신 태클', '소신 결제' 등이 대변하듯이, 자신의 소신을 거리낌 없이 말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MZ세대'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상황을 살펴보면,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이들이 소위 취약계층으로 급속히 편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적으로도 청년층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이들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주시 내지 주목받고 있는 실정이다. 'MZ세대'는 최근 '최순실 사태', '조국 사태'에서 보듯이 입시 불공정에 대해 반발하며, '취업 절벽'을 단순히 개인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박탈로 인식하고, 양질의 일자리 부재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소외를 심각하게 겪고 있다. 특히 현 정부의 LH공사 부정부패와 집값 폭등 등 주택정책의 난항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심지어 이들에 대한 반발로 탈정치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한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이 반복 확산하는 상황에서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였던 '언택트 시대'가 단기간에 코앞으로 밀어닥친 상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글쓴이 / 김성진
한림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한국철학상담치료학회 명예회장, 철학상담치료수련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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