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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 북한의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시험 사격과 우리의 대응 - 이택호
 관리자  | 2019·08·27 10:42 |
  북한은 지난 5월 4일부터 8월 24일까지 9차례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실험을 지속해서 감행함으로써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실험은 어떤 나라든지 할 수 있는 일이며 미국 본토를 겨냥한 것도 아니며 일본 영토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라고 가볍게 넘겼다. 한미일 삼각 동맹이 유명무실해졌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대응을 보면 통상 "예의 주시하겠다"라는 수준에서 너그럽게 넘어간다. 남쪽 나라는 그렇게 포용력과 인내력에서 모범적인 나라가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발사체의 유형, 고도, 사거리, 그리고 시험 발사의 목적 등에 대한 정보에 관심이 없다. 단지 평화가 왔다고 계속 외친다. 이를 두고 북한은 우리에게 "총소리에 겁먹은 개 신세"라느니 "삶은 소머리의 앙천대소(仰天大笑)하는" 격이라는 막말로 나오기에 필자는 문제의 심각성을 따져보고자 한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의 보도(8월 3일)에 따르면, "김정은 동지께서 8월 2일 새벽 새로 개발한 대구경 조종 방사포의 시험 사격을 또다시 지도하셨다. 시험 사격은 대구경 조종 방사 탄의 고도억제 비행성능과 궤도 조종 능력 및 목표 명중성능을 검열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시험 사격을 통해 조종 방사 탄의 고도 억제, 수평 비행 성능과 궤도 변칙 능력, 그리고 목표 명중성과 전두부 폭발능력이 만족스럽게 확증되었다."라고 했다.

  이 보도문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북한은 신형 전술유도탄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개량하여 구경 500mm 이상의 다연장 방사포로 운용,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데 성공했다는 소리로 들린다.  

  원래 북한의 다연장 방사포는 이미 구경 300mm까지 개발에 성공, 계룡대 지역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 방사포는 단일 목표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목표물이 있는 일정한 지역을 무차별로 공격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래도 우리의 정찰감시능력이 살아있을 때는 선제타격이 가능했었다. 그러나 "2018-9-19 남북 군사합의서"에 따라 중서부 전선 남북 각 20Km, 중동부 전선 각 40Km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 놓았기 때문에 사전감시가 어렵게 되었다. 휴전선 중동부 북방에 북한의 미사일과 방사포 발사기지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이제 북한이 미사일이나 방사포로 우리를 공격해도 '한일 군사 보호 협정(GSOMIA)'이 파기되고 이 파기의 연장 선상에서 한미동맹이 무너지면, 우리는 안보상 귀를 막고 눈을 가린 신세로 북한의 선처만을 기대해야 한다.

  좀 더 실감 나게 설명하자면, 북한의 방사포는 종전과 달리 자동 유도장치(GPS 및 고도 자동감지장치)로 고탄도 비행을 하다가 갑자기 고도제한하여 낙하 후 다시 수평으로 조정 비행한다. 산이나 빌딩의 장애물이 나타나면 탄두의 가스분출 자동장치에 의해서 고도비행과 낙하 및 수평 변칙비행을 반복하다가 목표물에 근접하면 갑자기 고도상승한 후 목표물로 수직 낙하한다. 막을 방법이 없다. 이때 마하 6.1~6.9 속도가 내는 운동에너지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자, 우리의 대응이 무엇이야 하겠는가? 한미일 삼각 동맹을 복원해야 한다. 군사동맹이란 싸워야 할 적이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싸워야 할 공동의 적이 북한과 중국인지 아니면 미국과 일본인지를 분명하게 정하는 실존적 결단만이 우리의 운명을 가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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